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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제목 : 체면과 손 씻기
관리자  2008-04-24 20:49:25, 조회 : 2,260, 추천 : 511


30초만 투자하면 전염병의 70%를 예방할 수 있는 비법(?)이 있다. 바로 손 씻기이다. 손만 자주 씻어도 감기·폐렴·콜레라 등 손 접촉이나 물로 옮겨지는 질병 대다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데, 우리는 얼마나 자주 손을 씻을까.

지난해 예방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, 손 씻기와 관련된 우리의 위생 수준은 낙제점이다(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·서울아산병원 등 조사). 연구팀은 전국 7대 도시 공항·터미널·백화점 공중 화장실에서 2800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얼마나 씻는지 조사했다.

조사요원들이 화장실 먼발치에서 숨어 있다가 일일이 손 씻기를 체크하는 방식이었다. 그 결과, 남자는 55%, 여자는 72%만이 손을 씻었다(평균 63%). 남자 중 절반 가까이가 화장실에서 그냥 나온 손으로 악수도 하고 지하철 손잡이도 잡고 있다는 통계다. 받아들이기 불편한 진실이다. 같은 방식의 미국 조사에서는 83%가 손을 씻었다.

그런데 재미난 것은 세면대 주위에 누군가 있는 경우에는 손 씻는 비율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비해 3.19배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. 손 씻는 비율이 73%까지 올랐다.

며칠 전 발표된 대한의사협회의 '손 씻기 실태조사'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. 화장실에서 절반(56%) 정도만 손을 씻었는데, 세면대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8%가 더 씻었다. 즉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는 것이 상식이지만 귀찮게 여기다가 누가 보고 있으면 체면상 손을 씻는 사람이 10명 중 한 명이라는 얘기다.

우리나라 사람이 이렇게 손을 잘 안 씻는 이유가 화장실에 손을 씻고 말리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. 하지만 아쉽게도 조사가 이뤄진 화장실에는 그런 시설이 다 비치돼 있었다. 전화 설문 조사에서도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'습관이 안 돼서', '귀찮아서' 등의 답변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지, '씻을 곳이 없어서'라는 응답은 6.8%에 불과했다. 문제는 실천에 있었다.

바이러스와 세균은 기침이나 대변 등을 통해 사람 몸 밖으로 나와서 공기 중에 3~12시간 생존할 수 있다. 그러다 타인의 손으로 옮겨가는데,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코와 입 주변을 만지작거린다. 이 때문에 미국의사협회지 연구 등을 보면, 제대로 손만 씻어도 폐렴과 설사 질환을 40~50%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다. 음식을 매개로 한 식중독 사고도 셋 중 하나는 손 위생 부족이 원인이다.

대한의사협회는 2005년부터 '범국민 손 씻기 운동 본부'라는 거창한 이름의 단체를 발족시킨 후 대대적인 손 씻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. 전국 12개 도시에서 손 씻기 체험(?) 행사도 매년 벌인다. 그럴 것 없이 화장실마다 "여기에는 손 씻는지 확인하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"고 붙여 놓으면 어떨까. 세면대 옆에 마네킹을 세워 놓든지…. '체면 손 씻기'만 늘어도 국민 위생이 한결 나아질 듯싶어서 하는 말이다.

날씨가 더워지면서 A형 간염·콜레라·이질·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출몰할 시기가 오고 있다. 손으로 만져서 옮겨지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, 오염된 손으로 조리되어 생기는 식중독 사고는 사람과 체면을 따지지 않는다. 이제 우리도 손 씻기를 습관화 하자. 참고로, 수입이 좋고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손을 더 자주 씻는다고 한다.

 

- 김 철 중· 의학전문기자· 의사 -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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